[ET 인터뷰] 나야넷 구영모 대표 “온라인 교육…LMS 효율·표준화 모듈이 근간”

업계 최초 온라인 산업안전교육 인증 받아
자체개발 LMS 통해 신규 교육기관 컨설팅 전문기업 입소문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여행사 등 신사업 추진

나야넷 구영모 대표. 사진=나야넷.
나야넷 구영모 대표. 사진=나야넷.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전면 개편과 UI·UX 개발, AI 서비스 도입 등 IT시스템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반면 이러닝기업들의 경우 교육 콘텐츠에 힘을 싣다 보니 IT시스템 개선에 소극적인 경우가 있다. 이로인해 교육생들이 교육 콘텐츠 이용 중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신규 교육기관 컨설팅 전문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나야넷은 이러닝 교육의 근간인 IT시스템 개발에 최적화된 교육 기업이다. 이는 나야넷 구영모 대표가 개발자 출신이라는 점이 한 몫했다.

구영모 대표는 “IT붐으로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던 2002년 리눅스 시스템과 웹 개발에 매료됐다”며 “다양한 학사관리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경험하면서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모듈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야넷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야넷의 LMS는 모바일과 태블릿 등 무선 통신 환경에서 데이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유지보수가 쉽고 신기술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이 업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신규 교육 기업들이 나야넷의 LMS를 구축했다. 나야넷이 신규 교육기관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구영모 대표는 “창업 초기 원격시장에 진입하는 신규기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어 현재 40개가 넘는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LMS가 됐다”며 “다년간의 원격평생교육기관 운영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사무실 계약부터 직원 세팅, 인증평가 준비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이 더해지다 보니 신규 교육기관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 입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나야넷은 신산업의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인허가를 받았다. 이 인증을 통해 나야넷 고객사들은 장애인미고용 부담금을 감면받게 된다. 또 여행사를 론칭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20일 구영모 대표와 교육기업이자 교육 컨설팅 전문기관으로 명성을 떨치는 나야넷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야넷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나야넷은 빠르고 편리한 학사관리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시스템이 개발 후 원격평생교육기관 '이상에듀' 브랜드를 오픈해 교육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주요 교육 사업으로 국민내일배움카드 훈련, 사업주환급교육, 법정의무교육, 산업안전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나야넷의 강점을 살린 온라인 교육서비스 전문 플랫폼 LMS 개발과 웹 솔루션 개발, 이러닝 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직업능력개발훈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관 설립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운영 콘텐츠 개발·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LMS개발을 목표로 나야넷을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

-첫 직장이 창원 LG전자였다. IT붐으로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던 2002년 리눅스 시스템과 웹 개발에 매료돼 개발자의 꿈을 꾸며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이후 웹 에이전시, SI, 프랜차이즈, 기획사, 공무원 교육 등 여러 업체를 다니며 개발자로서의 꿈을 키웠지만 열악한 개발 환경에 좌절했다.

이후 원격평생교육 교육기관 관리자로 근무하며 운영과 서비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했다. 당시 개발자의 경험을 토대로 기존의 다양한 LMS를 경험하면서 불편했던 부분, 필요한 부분들을 가장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모듈로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가볍고 효율적인 LMS를 개발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2016년 나야넷을 설립하게 됐다.

△나야넷 LMS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LMS는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성적과 진도, 출석 등을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나야넷의 LMS는 REST-API 기반 비동기 표현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심플한 API를 이용해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 데이터 통신이 이뤄져 서버의 부하를 최소화했다.

또 화면의 구성이 바뀌더라도 클라이언트에서만 필요한 데이터를 조회해서 재구성할 수 있어 데이터 통신량이 최소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클라이언트의 사용만을 늘려 모바일과 태블릿 등 무선 통신 환경에서 데이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우리 시스템은 개발의 유연함과 함께 유지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산업인력공단 기준이 바뀌더라도 신기술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추가 개발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창업 초기 원격시장에 진입하는 신규기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어 현재 40개가 넘는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다.

나야넷 구영모 대표. 사진=나야넷.
나야넷 구영모 대표. 사진=나야넷.

△나야넷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계기를 듣고 싶다.

-2017년 경 오프라인에서만 진행되던 관리자 산업안전교육의 대상이 근로자까지 확대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온라인 교육의 가능성을 엿봤다.

준비 과정에서 반대가 많았다.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했지만 한결같이 교육의 특성상 온라인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만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감을 믿고 밀어붙였다. 담당 공무원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전문 강사를 영입해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법이 시행되었을 때 업계 최초로 온라인 산업안전교육 인증을 받을 수 있었고 원격평생 교육시장에서 나야넷의 이름을 견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웹솔루션과 웹운영유지보수, 웹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규기관이나 기존의 사용 중인 LMS가 불편하지만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지보수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년간의 원격평생교육기관 운영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사무실 계약부터 직원 세팅, 인증평가 준비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이 더해지다 보니 신규 교육기관 전문 컨설팅 기업이라는 입소문이 나게 됐다.

또한, 직업능력개발훈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인, 기업, 기관, 협회를 위해 기관설립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운영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나야넷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인허가를 받아 '연계고용대상기업'이 됐다.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은 100인 이상 사업장이 연계고용대상기업과 계약을 맺으면 장애인 미고용으로 발생한 총 부담금의 최대 60%까지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나야넷과 계약을 맺은 사업주들의 장애인미고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행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 아니라 교육사업의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시작했던 일이었다. 임직원 지인들의 국내 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 협회나 단체 연수 등을 지원해 주다 보니 인프라가 조금씩 생기게 되면서 여행서비스센터도 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향후 '나'만의 특별한 여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같이 나야넷 투어만의 일정으로 나야넷투어 고객에 의한, 나야넷투어 고객을 위한 색깔 있는 상품을 제공해 누구나 편하고 부담 없이 특별한 여행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나아가 신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며 현재 구축된 30여 개의 글로벌 협력업체를 통해 트랜디한 여행서비스를 계획하려 한다.

△최근 교육업계에서 '챗 GPT'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많다. 나야넷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듣고 싶다.

-'챗 GPT'가 이슈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를 활용하는 게 당연 시 여겨지며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러닝교육도 '챗 GPT', AI를 활용해 플랫폼을 개발한다든지 콘텐츠 자동 생성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또한 LMS의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에 AI활용 서비스를 위해 개발하고 있으며, '챗 GPT'를 활용해 콘텐츠를 손쉽게 만드는 연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야넷의 향후 목표를 듣고 싶다.

요즘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어제와 다른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나야넷은 새로운 신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접목해 트렌디한 교육시장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며,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소외계층의 발굴과 콘텐츠 개발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개발과 신속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 제작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이다. 회사 역시 소통과 배려, 화합을 핵심 가치로 수립하고 정진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