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시장 정인화)는 21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수소 도시 육성을 위한 광양시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2회 광양시 수소산업 육성포럼'을 개최했다.
전남테크노파크(원장 오익현)와 기후위기 대응 과학기술 혁신단체 1.5도씨 포럼(회장 최용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김창대), 전남과학기술발전위원회(위원장 최용국)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수소경제에 대한 시민, 기업인 등의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수소 경제도시 광양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열렸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개회사에서 “요즘 전 세계에서 기후재앙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 폭설, 폭염 그리고 한파와 가뭄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탄소 배출량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탄소중립을 위해 대한민국은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0% 제시하고 국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광양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이차전지 소재 산업과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과 연계 산업 유치까지 확장하면 탄소중립 실현으로 시민의 공간과 삶의 질 전반의 혁신을 가져올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소는 우리나라의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주요 전략기술이며 우리 정부도 국가 차원에서 수소를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17대 탄소중립기술 가운데 하나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남 소재·부품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수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그레이, 블루수소 생산·활용 및 그린수소 생산 관련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광양시가 수소생산 활용의 전후방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원장은 이어 “지역 내 수소 관련 기술과 아이디어 기반의 강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고 광양시가 수소경제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용국 전남과학기술발전위원회위원장(1.5도씨 포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수소경제는 수소에너지 기반 친환경 경제 산업 구조로서 석유등 화석연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 경제산업 구조를 대체할 수 있다”며 “수소 산업은 수소 생산-유통-활용 벨류체인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구축될 때 시너지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2050년 전세계 수소경제는 연간 2조5000달러의 부가가치와 누적 300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전망되며 탄소 배출량은 연간 60억톤 가량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수소경제는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며 2050 이후에는 세계경제 활동의 페러다임을 지배할 수도 있다”면서 “때마침 이에 발맞춰 광양시가 수도 도시 육성을 위해 광양시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하고 정부도 이 사업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수소 도시 육성을 위한 광양시 전략'에서는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부총장이 '지속 가능 탄소 중립을 향한 수소 산업 전략'이라는 기조 발표했다.
다음으로 △최현상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이 '수소 경제 정책 추진 방향' △정성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가 '수소 에너지 R&D 지원 방향' △정운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이 '청정 수소 생산 및 활을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고도현 포스코홀딩스 부장이 '포스코그룹 수소 사업 전략' △최충현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사업개발부장이 '수소 안전시스템 구축 활용 및 발전 방향' △이진호 광양시 신산업과 팀장이 '광양 수소 도시 조성 사업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했다.
이어 박잔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 포함해 남석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과 함께 패널 토론을 벌였다.
한편, 광양시는 주거분야부터 항만까지 다양한 분야별 사업을 통해 항만형 수소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광양읍의 중마동, 금호동, 도이동 등 주요 지역에서 지난 1월부터 수소도시 배관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거 △교통 △인프라 △특화로 분야를 나눠 개별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6년 12월까지 수소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수소인프라 구축사업을 확대해 2030년에는 4만6000톤까지 수요량이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춘 연료전시 산업의 유치, 메탄올 생산시설 구축과 수소 수요를 견인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광양시 맞춤형 수소 전략과 광양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도움이 될 많은 의견이 나왔다”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공모사업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양=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