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형 PM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사업 확대 및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 미국과 영국에서 공유형 PM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2024년 미국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댈러스, 시애틀 등 지자체는 공유형 PM 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욕은 브롱스 내 PM 시범사업을 종료하고 본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퀸즈로도 PM 서비스를 확대한다. 워싱턴 DC는 내년까지 운영 인허가 대수를 총 2만대로 확장했다. 현재 실제 운영 대수는 1만4800대 정도다.
시카고는 공유자전거 프로그램인 Divvy를 통해 마이크로모빌리티 주차공간 개수를 2025년까지 250개로 추가 마련한다. PM 기기 대수 또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댈러스 교통국장은 넒은 면적의 댈러스 스내에서 기기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크기다며 기기 확대 필요성을 피력했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애틀은 운영 대수와 주차공간을 확대한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 5월 시범사업을 종료하고 법제화를 통해 제도권 이동수단으로 공유형 PM을 안착시킬 예정이다. 전동킥보드 분류, 주차제 등에 대한 법제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부 지역 내 시범운영이 끝나면 영국 정부는 데이터를 취합해 전동 킥보드의 지위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자전거와 동일하게 취급하게 된다면 최대 시속 15.5마일(25km/h)의 속도 제한이 걸리지만 전동킥보드 산업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국에서는 전동킥보드를 자동차로 분류하고 있어 동일한 안전 기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책결정자의 PM 이해도를 높이려는 움직이 있다. 영국 상원의원과 유관부처 장관은 티어모빌리티(Tier Mobility) 전동킥보드 시승 교육에 참가해 직접 주행 체험을 하는 등 합리적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전동킥보드 안전성 확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중론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에서 진행한 학술연구에 따르면 이용 안전성을 위해 도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 부상의 90%는 차량 이외의 물체와의 충돌 등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 도로가 분리됐거나 자전거 보호 도로에서의 전동킥보드 부상률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분한 주차 시설 확충도 시급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주차 구역이 명확하게 설정된 도시에서 주차 준수도가 가장 높았다. 주차 구역을 마련함으로써 보행자의 안전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유형 PM 사업이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띠는 이유는 전동킥보드의 편리함과 친환경성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공유 PM을 활용해 자동차 이용을 대체했을 때 연간 30.4억 리터의 화석연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에너지회사 에넬(Enel)은 친환경 성격 덕에 공유형 PM 산업이 연간 최대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PM 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PM의 효용을 인정하고 제도적 안착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규제만 강화하려하는 점이 아쉽다”며 “PM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전거도로 등 인프라를 개선해야 하고 막연한 불안심리가 아닌 데이터 기반 객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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