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도 뛰어들면서 국내 AI 생태계 조성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공개한 LLM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버전이다.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돼 대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CLOVA 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 '클로바 포 라이팅(CLOVA for Writing)' 사용성 테스트를 잇달아 진행했다.
지난 10월에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기업용 솔루션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하이퍼스케일 AI 개발도구다. 고객사 데이터셋을 결합해 필요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커스텀 모델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는 삼성전자와 함께 AI 반도체 공동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경량화된 추론용 AI 반도체 개발이 핵심이다. LLM의 연산과 학습, 추론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효율성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에 맞춰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AI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등 세계 수준 AI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뷰〉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멀티모달 기능 개발 중···비영어권 시장 공략”
“2024년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토대로 동남아와 중동, 유럽 등 비영어권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향후 사업 전략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에 이미지, 영상 등을 강화한 멀티모달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의 경우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하 센터장은 “서울대, KAIST와 함께 멀티모달 초거대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 멀티모달 부분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각국이 데이터 주권을 위해 자체 LLM을 구축하는 소버린 AI를 선호하는 만큼, 동남아, 중동, 유럽 등 비영어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세계적으로 데이터 주권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체 초대규모AI 구축 수요가 많아졌고, 실제 네이버의 소버린 AI 등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와 기업이 많이 있다”면서 “국내 스타트업, 해외 파트너 기업 및 학계와 함께 소버린 초대규모 AI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