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실습부터 취업까지 지원 탄탄…내년 서울대도 양성참여

나노기술 관련 시설과 장비, 전문인력을 등을 보유한 전국의 나노인프라기관들이 관련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기업 고민 해소에 나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가 교육과정 운영을 총괄하는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이 근간이다. 특히 새롭게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가 참여하게 돼 양성 역량을 배가하게 됐다.

나노기술이 급속하게 각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기업 나노공정·측정·장비운용 인력(생산제조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특성화고, 전문대 등 교육기관은 첨단 나노장비와 전문교육인력이 부족하다. 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지난 2013년부터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을 시작,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까지 총 2440명 교육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2331명이 수료했고, 169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누적 수료율은 94.7%, 누적 취업률은 78.3%다. 올해는 180명 수료생 중 101명이 취업했다.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교육혜택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교육혜택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은 전국에 분포된 나노인프라기관 첨단장비·시설을 활용해 나노공정 및 측정·분석 분야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자치단체(5개)와 지방교육청(3개)이 협력해 사업 추진 중이다. 전국 4곳 나노인프라가 교육기관이다.

대전의 나노종합기술원의 경우 실리콘계 나노소자, 한국나노기술원(경기)은 화합물계 나노소자, 포항공대 나노융합기술원(포항)은 나노소자 및 재료, 나노융합실용화센터(대구)는 나노소재·부품 등을 특화 분야로 교육에 중점 반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장비운용과정 △장비유지·보수과정으로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장비운용과정은 제품생산인력(오퍼레이터) 양성이 목적으로, 특성화고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장비유지·보수과정은 장비수리·개선인력(테크니션) 양성이 목적으로 전문대 졸업자와 예정자 대상이다.

교육과정은 무상이다. 교육생들은 산업현장과 유사한 나노인프라 클린룸에서 장비·시설을 직접 활용한 실습 기회를 얻는다.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취업진로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취업진로

또 취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받는다. 서류·면접전형·적성검사 컨설팅, 채용박람회 참가, 국내 유수 나노기업 견학 및 취업정보 제공 등을 지원받는다.

교육생들은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나노관련 기업 생산·제조·연구 인력으로 채용되고 있으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공기업 등 공공기관 관련 분야 취업도 이뤄진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가 합류해 장비유지·보수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도권 지역 예비 교육생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성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기존 우수한 교육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기업과 협력체계 구축, 일자리 창출에 함께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에 우수 인력을 공급해 나노산업 육성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