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새해 자동차 내수 시장 주춤

새해 국산과 수입 차량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올해 174만대에 비해 다소 줄어든 171만대로 예상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국내 내수와 해외 수출 규모는 각각 174만대, 270만대로 추산된다. KAMA는 내년에는 내수 171만대, 수출 275만대로 내다봤다.

내수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 규모는 270만대에서 1.9%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전년 증가율 17.4%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한 풀 꺾이는 분위기다.

새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가 열쇠다. 권은경 KAMA 조사연구실장은 “내년에는 성장률 둔화 영향에도 친환경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 시장은 견조한 흐름이 기대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3분기 총 687만대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전기차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78만대로 50.2% 뛰었다. 올해 남은 기간 판매량 증가 흐름이 유지된다면 올해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합산 판매량은 1400~14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업계는 시장 성장에도 코로나19 이전 회복세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새해 자동차 판매량이 종전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려면 신차 가격 인하, 저금리 금융 할부 프로모션 등 성장 동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KAMA는 2024년 국내 시장은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부진, 고금리 등으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AMA는 “내수 위축 해소를 위해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구매 지원, 친환경차 구매 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