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확산' 삼성-LG, 자회사 총동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배송·설치, 서비스 자회사까지 총 동원해 스마트홈 플랫폼 확산 총력전을 펼친다. 인공지능(AI) 등 고도화와 맞물려 소비자 최접점에 있는 이들을 통해 플랫폼 설치, 가전 연동을 유도하며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삼성전자서비스, LX판토스 등을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 설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도 고객 요청 시 현장 기사가 플랫폼 설치나 가전 연동을 도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선제적으로 설치 현황 파악 후 제안까지 하면서 적극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맵 뷰(Map View)' 기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홈 IoT 솔루션을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모델이 '맵 뷰(Map View)' 기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홈 IoT 솔루션을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직접 설치와 연동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출장 서비스 방문 시 기본 수리부터 스마트싱스 설치 현황과 가전 연동까지 확인해 준다.

LG전자도 배송·설치 협력사인 LX판토스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현장 기사가 제품을 배송하면서 고객 스마트폰의 LG 씽큐 설치 여부 확인과 함께 신제품 및 기존 누락된 가전의 연동까지 제안한다.

LG 씽큐 업데이트 버전
LG 씽큐 업데이트 버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래 가전 경쟁력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꼽고 있다. 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가전에 접목, 고객 사용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기능 제안으로 고객경험 향상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새해에는 온디바이스 AI 등을 적용해 가전이 알아서 기능을 구현하는 한 차원 진보된 가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달부터는 양사 창립 이래 최초로 스마트홈 플랫폼을 상호 연동하면서 고객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배송·설치, 서비스 영역은 소비자와 최접점에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을 확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고객과 대면해 서비스 피드백은 물론 설치와 연동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단순히 가전 사용 영역뿐 아니라 배송이나 수리에서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가전 수리 이력, 소모품 교체 안내, 배송 조회, 원격 점검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 고객이 늘수록 원격 관리나 선제 점검이 가능해져 기업과 고객 모두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가전을 연결하면 원격 제어 장점도 있지만 소모품 교체 주기 확인, 원격 점검, 사용 정보 제공 등 사후 관리에도 장점이 있다”면서 “서비스 엔지니어 방문 시 고객에게 스마트홈 플랫폼 활용을 적극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