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케미칼, 고순도 이차전지 양극재 전구체용 핵심원료 국산화 광양공장 준공

‘K-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 기여 기반 구축
중간재 담당 전문기업 입지 탄탄…내년 상장 목표
씨아이에스(CIS)케미칼이 전남 광양시 세풍산업단지에 최근 준공한 이차전지 양극재 전구체용 핵심 원료 생산공장 전경.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16일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씨아이에스(CIS)케미칼이 전남 광양시 세풍산업단지에 최근 준공한 이차전지 양극재 전구체용 핵심 원료 생산공장 전경.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16일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국내 중소기업이 고순도 이차전지 양극재 전구체용 핵심원료 양산에 들어갔다. 친환경적이면서 생산성을 높인 자체 특허기술로 다양한 폐자원을 선택, 유가금속 추출이 가능해 'K-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씨아이에스(CIS)케미칼(대표 이성오)은 전남 광양시 세풍산업단지에 지난 4월 착공한 니켈·코발트·리튬 등 이차전지 양극재 전구체용 핵심원료 생산공장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광양공장은 1만평(3300여㎡) 규모의 부지로, 2025년까지 총 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단계에 걸쳐 원료투입기준 연간 4만톤 규모의 이차전지 전구체용 핵심원료를 제조할 계획이다.

1단계로 니켈 함유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MHP) 등을 원료로 사용해 CNP40(니켈 40% 이상 MHP)을 연산 2만톤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2단계로 2025년부터 '상조적 용매추출 기술(SSX)'을 활용해 고순도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순도 99%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1단계 공정 생산규모 추가 확장을 통해 고순도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씨아이에스(CIS)케미칼은 광양공장에서 1단계로 니켈 함유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MHP) 등을 원료로 사용해 CNP40(니켈 40% 이상 MHP)을 연산 2만톤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씨아이에스(CIS)케미칼은 광양공장에서 1단계로 니켈 함유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MHP) 등을 원료로 사용해 CNP40(니켈 40% 이상 MHP)을 연산 2만톤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CIS케미칼은 광양 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전구체용 원료 △이차전지 출력 향상 및 안정성 강화를 위한 양극재 도핑 소재 △분리막의 세라믹 코팅에 사용하는 고순도 알루미나(알루미나 전구체, 전이 알루미나 등) 등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중간재 담당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 나노 알루미나를 국산화에 성공해 광주공장(진곡산단)에서 생산해 국내 반도체 및 구조세라믹, 방열소재, 담체소재, 연마소재 분야에 납품하고 있다.

이차전지 전구체용 원료 소재와 이차전지 양극재 도핑 소재, 고순도 알루미나 소재 등 분야별 핵심 제조 기술은 대부분 자체 특허기술로 개발했다. 친환경적이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지속가능한 배터리법, 미국의 해외우려기업(FEOC)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이차전지 원료 소재 관련 기업과 협력 및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CIS케미칼은 이 같은 기술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최근 '2023년 광주지역 사업화 우수 10대 특허' 인증을 받았으며 '2023년 명품강소기업'에 선정돼 기업경영 및 사업화에 필요한 집중지원을 받게 됐다.

씨아이에스(CIS)케미칼이 생산하는 양극재 전구체로 사용하는 고순도 황산니켈.
씨아이에스(CIS)케미칼이 생산하는 양극재 전구체로 사용하는 고순도 황산니켈.

광주테크노파크(TP) 지역투자생태계 조성사업에 참가했으며 투자유치 지원 및 상장을 위한 맞춤형 상장비용 지원과 펀드 벤처캐피털(VC) 초청 1차 기관통합 투자유치설명회(IR), 펀드 VC 연계 투자유치 지원도 받았다. 이를 통해 120억원 규모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투자, 50억원 규모의 글루온채권투자일임 투자를 이끌어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인 이 회사는 2025년까지 매출 9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오 대표는 “국내 유일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이차전지 전구체 원료 국산화 기반을 성공적으로 갖췄다”며 “해외 제품에 의존하는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핵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