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AI 기술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가 '방송 콘텐츠 텍스트 내 도메인 변화 지점 식별 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방송 내에서 시나 소설 등 문학예술 저작물을 낭독할 때, 대화체 분석을 통해 내용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방송 내 활용되는 저작물들의 저작권료를 공정하게 징수하고 분배하고자 개발됐다.
방송 분야는 전통적으로 저작물 이용이 매우 활발한 분야이지만, 합리적인 저작권료 정산 및 분배 체계 구축에 대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 텍스트 내 어문저작물 식별을 위한 기술 개발이 요구돼 왔다.
무하유는 방송용 음성의 음원 분리 및 화자 식별 STT(Speech-To-Text)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문학예술 저작물의 유통을 추적하고 사용 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용량 방송 콘텐츠를 어문 저작물 데이터와 직접 비교하며 사용 여부를 파악하지 않고, 도메인 변화 지점만을 탐색해 효율적인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방송 콘텐츠는 프로그램 포맷과 취지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진행자와 패널, 기타 참여자 간의 연속적인 대화 상호작용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방송 콘텐츠는 프로그램이라는 큰 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는 대화 포맷이라고 할 수 있다. 무하유는 이러한 방송 특성을 활용해 방송 콘텐츠를 대화 도메인으로 보고, 각 문장을 일련의 연속적인 발화로 해석해 효율적인 도메인 변화 구간을 탐색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특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학예술 저작물의 정산 분배를 위한 방송 모니터링 기술 개발 사업' 과제의 일환이다. 본 사업은 방송에서 사용되는 시, 소설 등 문학예술 저작물의 공정한 저작권료 징수와 분배를 위한 식별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방송사용 모니터링 및 검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30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무하유는 대용량 방송 모니터링 데이터에서의 문학예술저작물 검색/식별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본 특허는 해당 연구의 성과물이다”라며, “추후 저작권자 및 저작권 단체, 콘텐츠 제작자 및 제작사, 콘텐츠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문학예술 저작물의 이용 현황 모니터링 및 분배가 가능한 솔루션을 판매하고, 현재 음원시장과 유사한 수준의 정산 및 분배 시스템을 보급해 틈새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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