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기획] 해외 10대 뉴스-AI 반도체 전쟁

인텔이 2024년 신규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우스3'를 양산한다.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인텔 CEO가가우스 3를 공개했다.
인텔이 2024년 신규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우스3'를 양산한다.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인텔 CEO가가우스 3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전이 시작됐다. 엔비디아가 주도했던 AI 반도체 칩 시장에 경쟁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존 AI 반도체 시장은 사실상 엔비디아가 장악했다. 정보기술(IT) 업계가 생성형 AI 등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AI 반도체 칩과 서버 투자에 나섰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AI 반도체 칩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력을 앞세운 성과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AI 칩 점유율을 80~9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인텔과 AMD 등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이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자체 AI 칩을 개발, 시장 공급을 본격화한다. 새해는 이들 기업간 시장 쟁탈전이 불꽃튈 전망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 기업이 독자적으로 AI 칩 개발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 칩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채용하는 만큼, 대표 메모리 제조사가 포진한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