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위험-고수익형 연구개발(R&D)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도전적 문제 정의와 연구자 주도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혁신적 성과 창출을 도모하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를 새해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R&D 시스템이 극복해야 할 문제인 위험 회피, 관료주의 및 느린 의사결정, 단기 성과 위주의 평가, 실패에 대한 관용 부족 등을 개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PM)는 도전적 문제 출제자로서 국가·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혁신적인 임무 지향적 연구주제를 발굴하며, 현장의 우수연구자와 개방형 소통을 통해 기획내용을 구체화한다. 기획-선정-평가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프로젝트 간 평가위원 제척 기준 완화, 책임PM을 포함한 평가단 구성 등 연구 현장의 제도혁신 사항을 선제적으로 구현하며, 연구자와 책임PM이 상황변화를 고려한 연구 방향 전환 등도 허용하는 등 기민하고 유연한 연구환경을 조성한다.
또 단기적 결과로 연구의 성공·실패를 판단하지 않도록 혁신적 성과지표를 수립하고, 지표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실시한다.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종료 과제는 이어달리기 형태로 후속 과제 연계 또는 기술이전, 창업 등을 지원하는 등 도출된 성과의 활용성을 강화한다.
한계도전 R&D만을 전담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한계도전 전략센터'의 지원도 강화하며, 안정적 사업 추진, 책임PM의 자율성 보장 등을 위한 별도의 운영 규정도 제정할 계획이다.
새해부터는 △바이오 △기후·에너지 △소재 등 3개 기술 분야에 대해 책임PM이 선정한 연구 테마 공고와 기술 제안 토론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1분기 중 현장 의견이 반영된 과제 제안요청서 공고를 통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전적 연구목표를 가진 프로그램의 확대, 창출된 성과의 확산 등 한계도전 R&D의 장기적인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사업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한계도전 R&D는 연구 현장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유연하고 선진적으로 개편되도록 하는 R&D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책임PM, 참여 연구자가 변혁적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혁신의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