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식품 중 구입 의향이 가장 높은 대체단백질 식품군에서도 구입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30%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물성고기제품에 대한 소비자 구입의향은 20%대에 불과했다. 푸드테크에 대한 시장 경쟁은 치열하지만 정작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푸드테크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구입의향'을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소비자 절반(50.2%)은 푸드테크 용어에 대해 들어본적 있다고 응답했다. 신성장식품 종류별로 인지도가 높은 것은 간편식(72.2%), 기능성식품(56%), 대체단백질식품(28.9%), 특수의료용도식품(17.6%), 고령친화식품(8.3%) 순이다.
연령대별로 종류별 인지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간편식의 경우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지도가 높았고 고령친화식품은 60대이상에서 인지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 또 기능성식품이나 특수의료용도식품은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에서 인지도가 높았다.
푸드테크가 아직 생소한 소비자는 구입의향도 대체로 저조했다. 현재 가장 큰 시장으로 형성된 대체단백질식품 중 식물성고기제품의 경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3%, 구입의향은 24.6%에 불과했다.
식물성우유 제품의 경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6%로 식물성고기에 비해 낮았지만 구입의향은 30.7%로 가장 높았다. 이 외 종류별 구입의향은 식물성계랸(17.3%), 세포배양식품(9.4%), 곤충식품(6.2%) 순이다.
대체단백질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건강상의 이유'라는 응답자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맛이 궁금해서'(26%), '체중조절'(16.1%) '자원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9.8%)로 나타났다.
지난 1년 간 신성장식품의 특정 제품군 중 하나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구입 시 가격과 영양성분을 우선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의료용도식품은 영양성분(21.5%)을 최우선으로 구매했고 고령친화식품(23.2%)과 대체단백질식품(23.3%)은 가격을 가장 중요한 구매 조건으로 삼았다.
신성장 식품 종류별로 8개 속성의 중요도를 평가하도록 한 결과, 소비자는 대체로 영양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영양과 안전성 다음으로 꼽은 중요한 속성은 특수의료용도식품의 경우 인공 첨가물 첨가 여부였으며 고령친화식품의 경우 조리·섭취·취급의 간편성과 인공첨가물 여부와 대체단백질식품의 경우 가격과 인공첨가물 여부로 조사됐다.
한편 신기술을 적용한 가공식품에 대한 인지도 역시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종류별 인지도 조사에서 '잘 알고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친환경 포장이 33.4%로 가장 높았고 스마트팜 또는 식물공장(23.3%), 스마트 생산제조 및 안전관리(12.9%), 푸드 업사이클링(9.3%), 식품 프린팅(5.5%) 순으로 높았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