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폼페이 고대 유적지에서 예수 탄생 모습을 담은 조각상이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한때 거주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약 13개의 조각상을 발견했다. 이 조각상은 테라코타로 만들어졌으며 기독교의 예수 탄생 장면을 표현하고 있지만 동시에 고대 숭배 의식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테라코타 조각품은 높이가 약 5인치로, 수평면에 똑바로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집 안에 걸려 있던 선반으로 추정된다. 일부 조각상은 사람의 형상이었고 다른 조각상에는 닭 머리와 솔방울이 포함되기도 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유물이 신들의 어머니로 알려진 대지모신 키벨레와 그녀가 사랑에 빠진 아티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았다.
키벨레는 기원전 2세기에 로마에 전해진 고대 프리지아의 대지의 여신으로, 사이아나톨리아에서 숭배됐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탈리아 전역에 키벨레 숭배를 퍼뜨렸고 6세기경 폼페이에 상륙했다.
고고학자들은 이러한 단서들로 볼 때 해당 조각상이 2,000년 이상 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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