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尹, 3실장 교체하며 새해 쇄신 의지

사직을 발표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출입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직을 발표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출입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새해를 맞아 대통령실 3실장을 모두 교체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22대 총선과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운영에 동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으로 이관섭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새해 1월 1일부터 정책실이 아닌 비서실을 이끈다. 이 실장은 정부 출범 3개월 후 국정운영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된 뒤 국정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장관급인 정책실장으로 승진을 시켰고, 김 실장이 사의를 표하자 후임으로 낙점했다.

김 실장은 이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정책 역량은 물론이고 정부 감각까지도 훌륭하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누구보다 잘 보좌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 민생이 대단히 어렵다. 거시 경제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실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이며, 이 신임 비서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이다. 새해 수출과 해외 시장 개척 등 산업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출입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출입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신임 비서실장이 자리를 비우는 정책실장에는 경제전문가인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교수로 재직하며 기재부와 금융위 등 부처 정책자문에도 활발히 참여해왔다. 김 실장은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정책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성 신임 정책실장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최대한 반영하는 가운데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조율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가 자리를 비운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외교안보분야 전문가다. 장 신임 안보실장은 “담대한 구상에 기반한 북핵과 미사일 해결, 북한 인권 개선 등 국방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도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수출이나 투자, 수주, 첨단기술, 공급망, 방산 등 분야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민생분야에서도 외교안보가 도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