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바탕으로 게임 특화 AI 플랫폼 시대를 열어간다. 사내 테스트를 거쳐 내부 라이브 서비스를 지원하고 신작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 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 본격 나섰다. 교육, 금융, 바이오 등 다양한 이종 산업 분야 파트너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하세요'라는 의미를 담아 AI 언어모델 통합 브랜드 '바르코(VARCO)'를 선보였다. 규모와 성능에 따라 △기초 모델(Foundation) △인스트럭션 모델(Instruction) △대화형 모델(Dialogue) △생성형 모델(Generative)로 LLM 종류를 구분해 분야별 최적화된 연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선보인 소형-중형 규모 한국어 전용 바르코 LLM은 개인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초기 단계부터 엔씨소프트가 직접 선별한 고품질 데이터를 위주로 학습했다. 머신러닝 허브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배포, 전세계인들이 이용 가능하다.
바르코 LLM 기반 생성 AI 플랫폼 3종이 포함된 '바르코 스튜디오'도 사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지 생성툴(VARCO Art)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VARCO Text)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VARCO Human)로 구성됐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과 아트 등 분야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최적화됐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국내 게임사 가운데 처음으로 AI 조직을 출범했다. 현재 300여명 규모 전문 인력이 AI, 자연어처리(NLP) 등 기술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2023년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글로벌 AI 번역 경진대회에서는 자체 AI 번역 서비스인 '바르코 MT'로 도메인 특화 번역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도메인 특화 번역은 게임, 의료, 제조 등 전문 분야를 다룬다. 바르코 MT 기술은 엔씨소프트 글로벌 게임 서비스 중 '라이브 채팅 번역'과 '글로벌 사내 업무 지원'에 적극 활용 중이다.
외부 파트너 협업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카 플랫폼 전문기업 '오비고'와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환경에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AI 솔루션 공공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첫 결과물인 '오비고 브리핑 서비스'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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