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새해 키워드는 '운영효율' '글로벌 빅파마'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오른쪽)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오른쪽)

2024년 새해를 여는 제약바이오업계 경영 화두가 운영 효율, 목표 달성 등 질적 성장과 미래 개척을 위한 혁신과 도전으로 압축됐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2일 시무식 및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에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추구할 가치로 '4E(Excellence)'를 선정했다. 4E는 △고객만족 '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 'Operation Excellence' △최고 품질 추구 '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 'People Excellence'이다.

존림 대표는 'CEO 메시지'에서 “올해는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4E'로 고객만족·운영효율성·품질·임직원 역량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가볍고 빠른 실행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키워드로 '가볍고 빠르게'를 꼽았다. △세노바메이트 높은 성장 지속과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 정착 △경쟁력 있는 프로덕트·파이프라인 신규 확보 △새 모달리티(TPD·RPT·CGT) 사업의 구체화라는 목표를 속도감 있게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며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 속 도전적인 과업들은 오히려 SK바이오팜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2024년 올해는 가볍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해 도약하는 한 해, 그 과정에서 임직원 개개인도 크게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함께 뛸 것”이라고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왼쪽),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오른쪽)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왼쪽),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오른쪽)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에 힘쓰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자고 다짐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톱50 제약사'가 되자는 기업비전 달성 목표를 정했다. 올해 경영지표는 'Passion, Proactive, Perseverance'이다. 뜨거운 열정(Passion)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선제적 준비(Proactive)를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불굴의 의지(Perserverance)로 '글로벌 톱50 제약사' 목표를 달성하자는 의미다.

조욱제 사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2년 앞으로 다가온 유한 100년사에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 렉라자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공적인 출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으로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미그룹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힘찬 비상을 다짐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미 역사의 새로운 첫 페이지가 열리는 2024년 새해를 맞아 한미그룹에 내재된 '저력'을 보여주자”면서 “'힘차게 도약하는 한미, 함께 하는 미래'로 정한 경영 슬로건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대웅제약은 갑진년 키워드로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창재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 듯이 학습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몸부림친다면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도약하자며 올해 5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2024년 경영방침은 △고객 가치 향상 △변화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차세대 신약 개발 △3대 신약 글로벌 진출 가속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등이다.

삼진제약은 내실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최용주 대표는 “올해도 글로벌 이슈 등에 연계 된 경영환경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 예측하며 “회사 성장에 요구되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다 같이 협심으로 노력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회사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단결해 제약산업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