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이 수원시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알릴 필요가 있다. 세계 1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돕겠다.”
경제특례시를 표방하는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지난 3일 새해 첫 행보로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기업 덴티움(대표 서승우)을 방문했다.
덴티움은 임플란트 등 치과용 기기 제조 기업으로, 2019년 4월 총 공사비 986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지상 16층 연면적 6만3153㎡ 규모의 덴티움 지식산업센터를 광교에 설립했다. 현재 덴티움 지식산업센터에는 덴티움, 제노스 등 의료기기 제조 기업 등이 입주해 있고, 덴티움과 제노스 임직원 약 8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덴티움은 지난해 12월1일 서울 삼성동에서 수원 광교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 추진 협의체 실무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최종진 시 경제정책국장, 이상균 시 기업유치단장, 서승우 덴티움 대표, 정성민 덴티움치과원장, 강희택 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서승우 대표의 안내로 쇼룸에서 임플란트와 칫솔, 척추 임플란트, 콜라겐, 필러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받았다. 또 덴티움이 개발·생산한 치과 체어에 앉아 체험한 이 시장은 이 체어가 석션을 잡아주는 간호사 없이 1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후 덴티움 혁신제조본부와 자동화 생산팀, 품질팀 등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스카이로비에서는 광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을 바라보며 차담 시간을 가졌다.
덴티움 관계자는 “현재 덴티움은 한국 2위,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본사도 수원 광교로 이전한 만큼, 2030년까지 해외 시장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광교 일대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해 '가장 바이오 하기 좋은 곳'으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덴티움이 광교에서 세계 1위 치과용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적극 돕겠다”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수원시 2024년 신년 브리핑'에서 이재준 시장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며 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는 시민과 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준 시장이 시의 계획과 목표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2000년 89%에서 지난해 46%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 만큼 올해 시의 화두는 '경제 살리기'로 정했다”며 “경제 활성화, 기업 유치·지원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개정을 끌어낼 계획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의 적정한 배치를 유도,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인구 유발시설의 신설과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등 여러 규제를 받는다.
수원시는 최근 고양·성남·안양·부천·의정부·하남·광명·군포·구리·의왕·과천 등 12개 지자체와 협의회를 창립해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아울러 이 시장은 서수원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를 중심으로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서호·고색지구, 수원 군 공항이 이전한 뒤 남은 부지 등을 묶어서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고,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고 화성시에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 소통·합의 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화성시에 제안하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