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6 강진'에 노토반도 원전 기름 누출되고, 저장조 물 넘쳐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시카쵸에 있는 시카 원전 1호기 변압기 근처에 기름이 누출된 모습. 사진=호쿠리쿠전력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시카쵸에 있는 시카 원전 1호기 변압기 근처에 기름이 누출된 모습. 사진=호쿠리쿠전력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 강진으로 이 지역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변압기 기름이 누출되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소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 넘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 등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지진으로 인해 호쿠리쿠전력이 운영하는 시카 원전에서 원자로 1·2호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변압기로부터 기름이 새는 것이 확인됐다. 절연과 냉각을 위해 사용되는 기름으로, 누출된 양은 각각 3600, 3500L(리터) 정도다.

호쿠리쿠전력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1호기 변압기 근처 바닥에 기름이 누출돼 바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2호기 변압기 본체와 방열기를 연결하는 배관 이음새에서 기름이 새는 모습도 공개됐다.

기름 누출로 인한 방전 가능성에 대해 비상용 디젤 호쿠리쿠전력측은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각 원자로 당 3개씩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주요 기기 전력 공급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카 원전과 노토반도 동쪽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에서는 강진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넘치기도 했다.

넘친 물의 양은 시카 원전 1호기 약 95L, 시카 원전 2호기 약 326L,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 약 600L 등이다. 이와 함께 시카 원전 1호기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냉각 펌프 가동이 약 40분간 정지되기도 했다.

이에 시카 원전을 운영하는 호쿠리쿠전력과 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