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무사히 개통하고 안전하게 운행해 한 건의 사건 사고도 없이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GTX-A 일부 구간 개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월 30일 새벽 첫차부터 동탄역~수서역 구간이 부분 개통된다. 총 길이 34.9㎞로 정차역은 수서, 성남, 구성, 동탄 등 4개 역이다. 열차는 1일 편도 100회가 운행 예정됐다. GTX는 서울과 수도권을 대심도로 30분 이내로 연결할 수 있는 전동차다. 시속 180㎞로 동탄부터 수서까지 약 20분이면 오갈 수 있다.
지난 5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A개통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동탄역을 방문, GTX-A 차량에 직접 시승해 수서역까지 이동하고 GTX 홍보관과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GTX 수서역 공사 현장을 차례로 점검했다.
점검차 동행한 동탄역 GTX 탑승구는 지하 6층에 위치했다. GTX-A는 지하 40m 깊이의 대심도에 구축돼 탑승장까지 거리가 상당할 것으로 보였지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적절히 배치돼 오랜 시간이 소요되진 않았다.
GTX-A 외관은 준고속형 열차 특징인 유선형 전두부 형태가 인상적이다. 경량화한 알루미늄 차체로 고속철급 충돌에너지 흡수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성과 경량화를 강화했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기존 지하철보다 의자폭이 넓고 좌석 간 분리대가 배치됐다. 객실 의자는 기존 전동차보다 30㎜ 늘어난 480㎜를 적용했다. 실내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카펫이 깔려있고 공기질개선장치를 구석구석 설치했다.
오후 2시2분경 동탄역에서 출발한 GTX-A는 평택역을 무정차하고 수서역까지 약 20분 만에 도착했다. 이날 시험 운행에선 차량 내 탑승객을 갈음할 물통을 배치하지 않아 흔들림과 진동이 느껴지기도 했다. 차량에 승객이 탑승하면 무게가 실려 흔들림이 완충된다.
고속으로 달리는 만큼 소리와 진동이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광폭형 플러그인 도어와 복층형 강화유리로 보완했다. 일반 전동차에서 볼 수 있는 양쪽 개페형 문이 아닌 고속열차에 준하는 문을 설치해 차량 주행 저항과 공기 압력, 소음을 줄였다.
수서역 승강장은 아직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수서역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을 비롯해 SRT로 환승이 가능하다. 역사 내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됐고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 수도 있다. 환승 구간은 약 150m 정도로 3분 내 이동이 가능한 구조다.
박 장관은 GTX-A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 편의와 안전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재난에 대비해 개통 전 재난 대응 훈련을 진행해달라”며 “예상 혼잡도에 대비한 적절한 동선 분리나 안전 지도 등이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지홍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A에 대한 재난 대응 훈련을 진행하도록 록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GTX-A는 이번 동탄~수서 구간 개통에 이어 올해 말 파주운정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며 향후 삼성역 정거장이 완공되는 대로 2028년 완전 개통이 이뤄진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