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어리스, 차량사물통신 장비업체 인수…C-ITS 사업 확대

이노와이어리스가 차량사물통신 장비업체인 웨이티즈를 인수했다. 8일 경기도 성남시 웨이티즈에서 엔지니어들이 자율협력 주행을 위한 차량간 무선통신(V2X) 시험장비를 확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노와이어리스가 차량사물통신 장비업체인 웨이티즈를 인수했다. 8일 경기도 성남시 웨이티즈에서 엔지니어들이 자율협력 주행을 위한 차량간 무선통신(V2X) 시험장비를 확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통신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가 차량사물통신(V2X) 장비업체 웨이티즈를 인수한다.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업체 명성라이픽스를 인수한데 이어 웨이티즈까지 품으면서 오토모티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와이어리스는 차량사물통신 시험장비업체 웨이티즈 지분 57.5%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가액은 비공개지만 수십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노와이리스가 인수한 웨이티즈는 자율주행 핵심 요소 기술인 V2X 표준인증 장비를 개발·공급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미국 V2X 표준화 협의단체 옴니에어로부터 국내 최초로 시험장비 인증을 받는 등 자율협력주행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노와이어리스가 차량사물통신 장비업체인 웨이티즈를 인수했다. 8일 경기도 성남시 웨이티즈에서 엔지니어들이 자율협력 주행을 위한 차량간 무선통신(V2X) 시험장비를 확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노와이어리스가 차량사물통신 장비업체인 웨이티즈를 인수했다. 8일 경기도 성남시 웨이티즈에서 엔지니어들이 자율협력 주행을 위한 차량간 무선통신(V2X) 시험장비를 확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통신방식을 셀룰러 기반 차량·사물통신인 'LTE-V2X'로 채택했다. 웨이티즈는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C-ITS 테스트 표준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C-ITS는 V2X를 통해 차량과 도로, 시설물 간 정보를 양방향으로 실시간 주고받는 방식이다. 도로 위험 상황을 차량과 보행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능동적 서비스로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웨이티즈 주행 시험장비인 WCEX-DRTS는 차량단말기(OBU)나 노변기지국(RSU) 장비와 자율주행차 간 V2X 표준 기본안전메시지(BSM) 송·수신 기능을 테스트하는 장비다. WCEX-CGTS는 혼잡테스트 장비로 다수의 가상 V2X 신호를 발생시켜 실험실이나 실도로에서 간섭신호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된다.

지난해 정부가 진행한 WAVE와 LTE-V2X 통신방식 비교시험에서도 혼잡테스트 환경 구성을 위한 공인시험장비로 사용된 바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번 웨이티즈 인수를 통해 셀룰러 기반 C-V2X 시장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 특히 이번에 LTE-V2X가 표준 규격으로 결정되면서 대규모 실도로 검증 테스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실제 도로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쳐 설치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교통부(DOT)에서도 V2X 중장기 배포계획을 수립하면서 각 주정부의 V2X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통신시험검증 장비 경우 구축단계에 수요가 폭증하는 만큼 웨이티즈 시험장비에 대한 수요가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유로 NCAP에서도 V2X 시험항목 추가를 논의하고 있어 향후 양산 차량에 탑재될 V2X 모듈에 대한 시험인증 시장도 전망이 밝다”면서 “스몰셀 개발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망 고객사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V2X 시험장비뿐 아니라 C-ITS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