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8월 충주에 배터리 완제품인 '배터리 시스템'(BSA) 부품 공장을 준공,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부품을 연내 생산하고 전기차, 하이브리차 수요에 대응해 충주 지역 거점에서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한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시 동충주산업단지 내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생산 설비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총 5000억원이 투입되는 공장은 11만8000㎡ 부지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한다. 〈본지 2023년 9월 25일자 1면 참조〉
현대모비스는 BSA 설비 구축으로 동충주 사업장에서 연간 16만개 규모 BSA를 생산할 전망이다. BSA는 배터리 제품으로 여러 개 배터리 모듈에 안전 장치를 결합한 팩형태 완제품이다. 현대차·기아처럼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BSA를 공급받아 자사 전기·하이브리드차에 탑재하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 부품 자회사 에에치그린파워는 지난해 3분기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 톱텍과 BSA 기계 설비 도입을 위해 334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톱텍은 동충주 공장 설비 반입을 1분기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충주 대소원면 산업단지에 BSA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고객사의 전기·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수요에 따라 현대모비스 충주 지역 내 인프라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100만대 규모 배터리 신규 물량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국내 여러 기업들이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물량에 대응해 BSA 개발·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에 BSA 신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미국 주요 완성차인 폭스바겐·스텔란티스에 BSA를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으로 현대모비스 유럽 공장에서 생산한 BSA를 처음으로 탑재한다. 현대모비스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 협업해 전기·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