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3년 처음 자동차 부품사업에 진출한 후 VS(전장)사업본부가 핵심 성장축으로 성장하며 창립 65주년 만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8일 LG전자는 2023년 연간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원을 돌파하며 최대실적을 기록한 후 2022년 80조원을 돌파했고 2023년에도 성장세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와 글로벌 경기 불황 등을 감안하면 호실적이다.
지난해 3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이끈 것은 VS사업본부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주력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A 사업본부는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해 연간 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VS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조3865억원, 2분기 2조6645억원, 3분기 2조5035억원을 달성해 3분기까지 누적 7조554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2조5000억원대를 달성해 연간 10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40억원, 2분기 610억원 손실, 3분기 135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700억원 흑자전환에 이어 2023년에도 흑자 기조를 이은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이 2022년 1조1297억원에서 2023년 2조1000억원대로 무려 8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를 이끄면서 냉난방공조 등 기업대기업(B2B) 사업 성장이 주효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