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세계로 알리는 'K스타트업 통합관'이 CES 2024 개막과 함께 문을 열었다. 행사기간 동안 제품 전시는 물론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며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를 넓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레카파크에서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26개 참여기관과 91개 스타트업은 나흘간의 행사기간 동안 K스타트업이라는 공동브랜드로 해외 바이어, 참관객 등을 맞이한다.
중기부는 지난 CES 2022부터 유레카파크에서 통합관을 운영했다. 각 기관·기업의 개별 부스 참가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사용으로는 홍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는 포항시, 한국벤처투자,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대 등 26개 기관이 K스타트업 통합관에 참여했다. 통합관 참가기업은 지난해 51개사에서 올해 91개사로 크게 늘었다.
중기부와 창진원은 통합관 참여기업에 전시부스뿐만 아니라 혁신상 컨설팅, 해외 투자유치·진출 교육, 비즈니스 상담, 투자자·바이어 매칭 등을 지원했다. 신청서 작성 요령·평가 주요 내용, 신청기한 안내 등 혁신상 컨설팅 결과 올해 91개 참가기업중 토트, 캥스터즈, 멤스 등 16개사가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2년 통합관 참여기업 6개사 혁신상 수상에서 크게 증가했다.
중기부와 창진원은 행사기간에는 현지 벤처캐피털(VC),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 행사를 마련했다. 사흘간 총 5회의 IR 데모데이를 진행한다. 존 켈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부사장이 연사로 나선 CTA 트렌드 설명회, 현지 VC 세미나, 글로벌 스타트업 회담 등 정보 교류의 장도 열린다.
켈리 부사장은 이날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식에 오기웅 중기부 차관, 김용문 창진원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김용문 창진원장은 “혁신창업패키지, 창업중심대학 등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이번 CES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K스타트업이라는 한 옷을 입은 결과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CES 혁신상 수상이 날로 증가하는 등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 위상이 강화됐다”면서 “내년에는 이번 행사보다 1.5배는 더 큰 공간에서 100개 넘는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개관식 후 딥비전스, 와이브레인, 에버엑스 등 통합관 참여 스타트업을 찾았다. 디지털 영상과 인공지능(AI)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전자약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등 초격차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오 차관은 전날에는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가지며 선배 혁신상 수상기업이 후배 기업에게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