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최근 성인게임 실행파일로 위장한 파일을 공유사이트에 올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를 발견하고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공격자는 다양한 성인용 게임 프로그램 실행 파일로 위장한 압축파일을 특정파일 공유사이트에 업로드했다. 압축파일과 함께 게시한 게시글 본문엔 게임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게임 실행을 위해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고 'Game.exe' 파일을 실행하라'는 안내를 적었다.
사용자가 파일의 압축을 해제한 후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Game.exe' 파일을 실행하면 공격자의 서버에서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는 '다운로더 악성코드'가 실행된다. 악성코드 실행과 동시에 성인용 게임도 정상적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다운로더 악성코드는 사용자 개인용컴퓨터(PC)에 원격제어 악성코드인 'Remcos RAT'을 다운로드한다. 'Remcos Rat'에 감염되면 공격자가 사용자 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게 된다. 공격자는 이 권한을 활용해 사용자 PC에서 키로깅(Key Logging), 스크린샷 캡처, 웹캠 및 마이크 제어,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등 다양한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안랩은 사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 금지 및 콘텐츠 공식 홈페이지 이용 △운용체계(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등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최신 버전 백신 사용 및 실시간 감시 적용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랩V3는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이익규 안랩 분석팀 연구원은 “불법 콘텐츠 사용자를 노려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는 최근에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며 “사용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 등 공식 경로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