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에 집중해야 하며 수출, 투자, 지역 경제라는 3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정책 추진의 속도와 성과를 높여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일 임명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강 차관은 지난 8개월간 2차관을 맡아왔고 안덕근 신임 장관 취임 후 1·2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 차관급 3인이 모두 교체됐다.
강 차관은 “지난 8개월간 2차관으로 에너지를 전담해서 챙겨왔는데 이제 산업뿐만 아니라 기획, 조직 운영 등 산업부 살림도 총괄하는 1차관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내외 엄중한 상황에서 이런 중책을 맡게 된 데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우 전쟁과 중동 분쟁,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아직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은 금년에도 결코 녹록지 않다”며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 차관은 위기 극복을 위해 △첨단산업 중심 글로벌 허브 도약 △R&D 시스템혁신 △지방시대를 제시했다.
강 차관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기술·인력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격차 역량 확보, 킬러규제 혁파, 핵심인재 양성 등의 정책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주력 제조업 전반에 친환경 및 AI 자율제조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을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안보 확립을 위해선 공급망 위기 신속 대응 체계 운영,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핵심 품목자립화·다변화·비축 확대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파급력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도전적·혁신적 R&D 지원을 확대하고 실력 있는 연구자와 혁신 역량이 뛰어난 기업 주도로 R&D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산업기술 R&D 시스템 혁신도 챙겨야한다”면서 “기회발전특구, 산업단지 혁신을 바탕으로
대규모 지방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구석구석 온기가 도는 지방시대를 만들어 나가고 중견기업 정책도 세심히 챙겨야겠다”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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