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CES 2024'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 전시관'을 별도 마련했다.
올해는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창업한 스타트업 3개,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등 역대 최다 규모인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를 소개해 왔다.
CES 2024 C랩 전시관에 참가한 리빌더AI는 스마트폰 촬영 영상을 3차원(3D) 콘텐츠로 전환하는 AI 프로세싱 기술을 선보였다. 리빌더AI의 솔루션은 누구나 간편하게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CES 2024에서 모바일 디바이스 및 액세서리&앱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생체정보 기반 바이오 인증 및 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고스트패스는 CES 2024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체 정보를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이를 원격으로 인증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탈중앙화 인증 방식으로 개인정보 대량 유출을 원천 차단한다.
스타일봇은 AI 기반 패션 스타일링을 추천 기술로 관심을 받았다. 개인이 촬영한 의류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딥러닝 기술과 사용자의 취향을 기반으로 추천해주는 매칭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휴먼 시크리티 등 3개 부문 혁신상을 휩쓴 곳도 있다. 2020년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스핀오프한 옐로시스는 소변 분석 건강관리 솔루션 스마트 토일렛으로 눈길을 끌었다. 예로시스와 같은 해 스핀오프한 비컨도 탈모 케어 솔루션을 제안하는 AI 두피 스캐너를 공개하며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엔닷라이트는 클라우드 기반 개발 환경에서 3D 디자인을 하고 작업물을 실시간 공유·협업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회사는 딥러닝 기술 기반으로 2차원 이미지로부터 3차원 모델을 복원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CES 혁신상 수상 노하우를 공유해 많은 C랩 스타트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ES 2024'에서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이 18개,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최고 혁신상 포함 5개 등 총 23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받았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돼 CES2024에 참가한 '고스트패스'의 이선관 대표는 “삼성전자 C랩의 지원 덕분에 CES 혁신상도 수상하고, 유레카 파크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C랩 전시관에 참여하게 되어 많이 기대된다”며 “CES2024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미국=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