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글로벌 산업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한국도 AI 전환(AX)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데이터 활용 분야규제 개선과 개발자 교육 등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해결 과제로 제시됐다.
전자신문이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24 산업 대전망 좌담회'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AI가 산업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모든 산업에 AI가 적용되면서 관련 생태계 조성이 시급해졌다고 분석했다.
박청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부회장은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제품 등에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되면 전력 소모가 적고 데이터도 안전하게 보호된다”며 “스마트홈까지 이어진다면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AI 전환이 침체됐던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백홍주 원익QnC 대표는 “AI 활용 과정에서 급증하는 데이터와 통신량을 감당하기 위해선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수요 부진을 겪던 반도체 업계에 반등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헬스케어, 생성형 AI 등 각 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승기를 잡으려면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혁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네거티브 규제 도입 필요성과 함께 기업이 제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신기술·신서비스 관련 신속한 법·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우리 기업 지원책도 논의됐다. 박청원 KEA 부회장은 “천차만별인 기업 AI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재직자 AI 활용 교육, 사회적 약자 접근성 인증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희동 KETI 원장은 “CES 혁신상 등 기술 성과가 유니콘기업 육성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