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들은 유료 OTT의 적정한 구독료를 월 7000원대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1만2000원대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다이렉트미디어랩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최를 기념해 미국 현지에서 열린 '미디어·통신·엔터테크·소셜 2024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발제에서 국내 전체 OTT 이용률은 86.5%, 유료 OTT 이용률은 55.2%로 집계됐으며 구독자들은 평균 1.8개의 유료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구독자들은 유료 OTT의 적정 구독료를 7006원으로 인식하며 이는 유료 방송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인 8646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유료 OTT를 이용하기 위한 월평균 지출은 1만2005원으로 집계됐으며 월 최대 지급 의사액은 1만5995원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간 OTT 서비스 이용률은 유료 서비스의 경우 넷플릭스가 50%로 가장 높았고 티빙(13.2%), 쿠팡플레이(10.9%), 디즈니플러스(8.8%), 웨이브(8.6%), 왓챠(3.0%) 순이었다. 무료 서비스의 경우 유튜브가 77.9%로 압도적이었고 아프리카TV와 카카오TV가 각 1.7%였다.
연령별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13~19세는 79.2%, 20대는 84.3%, 30대는 85.4%, 40대는 71.8%로 높았으나 50대부터 급감해 50대는 50.6%, 60대는 20.0%, 70세 이상은 6.2%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 52.6%, 남성 47.4%로 여성이 근소하게 많았다.
노 소장은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정책과 관련해서는 “OTT 등 디지털 매체 보편화의 진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디어 통합법제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는 또 다른 발제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 생태계는 칩, 플랫폼, 디지털 트윈, 로봇 등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의 경우에도 AI 스크린 또는 인텔리전트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삼성 AI 스크린, 소니의 메타버스 팬 몰입형 공간 등을 사례로 들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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