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능형 CCTV'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찍다

물리보안산업 육성 과제 본격화
CCTV 반도체칩 보급·수출 확산
AI 활용 마약사범 추적·검거부터
영상 위변조 방지 기술 개발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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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능형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으로 대표되는 물리보안 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액션플랜을 본격 가동한다.

2세대 반도체칩(SoC) 등 지능형 CCTV 핵심부품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다중 CCTV 기반 마약사범 추적·검거 인공지능(AI) 기술 등 유망 연구·개발(R&D) 투자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정보보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에서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가속화해 물리보안 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관련 과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먼저 과기정통부의 R&D로 국산화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의 보급을 기존 10개사에서 40개사로 확산하고, 올해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CCTV 관련 수출규모를 2022년 1조6000억원에서 2027년 3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2세대 반도체칩 양산을 통해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수출국에 국산 제품 수출을 확대,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2년 3%에서 2027년 10%로 높이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아울러 세계 SoC 반도체칩 시장의 신기술 개발 트렌드에 맞춰 3세대 반도체칩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물리보안 분야의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유망 R&D 과제를 신규 기획해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중 영상기반 마약사범 추적 및 검거를 위한 AI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이 과제는 던지기 등 마약전달 의심행위를 감지하고, 다중 CCTV 기반으로 마약사범을 자동 추적해 검거하는 능동형 마약대응 AI기술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지능형 CCTV를 앞세워 마약사범을 잡아내는 것이다. 또 영상데이터 위변조와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진본성·무결성 검증 관리 기술 개발 등도 지원한다.

다수 물리보안 제품이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물리보안 통합플랫폼 운영체계'도 구축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빌딩에서 지능형 CCTV와 출입게이트를 연계해 인가받은 인력의 출입은 허용하고 방문객은 통제하는 식이다. 또 스마트점포에서 CCTV와 무게센서를 연계해 진열대 상품 선택과 진열상품 훼손을 감지하는 데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물리보안 성능시험을 통해 국민 안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AI 기술 기반 지능형 CCTV 솔루션의 특성을 반영해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성능시험 인증 등에 활용하는 한편 산업계에 적극 개방해 지능형 CCTV 성능향상과 산업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 지자체·공공기관과 협력을 통해 군중밀집, 철도 승객 안전사고, 계곡 물놀이 사고 예방 등 국민 안전에 직결된 신규 분야 발굴과 실증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생체인식 성능시험 분야도 기존 지문·안면 중심에서 정맥 및 홍채 등으로 확대한다. 또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생체 데이터를 34만건 이상 구축,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물리보안 제품의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해 국내 주요 인증제도와 해외 인증제도 간 상호인정 등도 적극 추진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향후 물리보안 시장 규모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기술을 활용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등 산업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물리보안 분야 2024년 주요 R&D 추진 과제 -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물리보안 분야 2024년 주요 R&D 추진 과제 -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능형 CCTV 영상처리 시스템 반도체 성과 및 고도화 방안 -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능형 CCTV 영상처리 시스템 반도체 성과 및 고도화 방안 -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