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인하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 통행료를 2025년 말부터 승용차 기준 재정 고속도로 대비 1.1배 수준으로 내리기 위해 상반기 내 관련 절차를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영종·인천대교 통행료는 당초 2018년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에 따라 2022년까지 인하할 계획이었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정부는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동 선(先) 투자 방식으로 새로운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마련하고 영종대교는 지난해 10월 1일, 인천대교는 2025년 말부터 인하를 결정했다.
영종대교의 경우 기존 인천공항까지 6600원에서 3200원으로 내렸고 북인천은 3200원에서 1900원으로 청라는 2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됐다. 3개월간 3개 영업소(인천공항·북인천·청라)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약 256억원의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동시에 시행한 영종도 등 지역주민 할인 확대로 영종대교에서 28억원, 인천대교에서 15억원이 추가로 감면돼 전체 약 300억원의 국민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있었다. 인천공항 영업소는 기존 6600원에서 무료로, 인천대교 영업소는 1800원에서 무료로 감면됐다.
국토부는 인천대교의 통행료 인하 절차도 상반기 내 착수하기로 사업시행자와 합의했다. 올해 초 인천대교 사업시행자의 통행료 인하 계획서(사업시행조건 조정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실시협약을 변경하는 협상도 연내 착수한다. 오는 2025년 말부터 인천대교 통행료는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약 60% 이상 인하할 예정이다.
통행료 인하가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동 선투자 방식을 통해 추진하면서 공동출자 형태의 SPC도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이상일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시는 전 국민과 매일 출·퇴근 하시는 지역 주민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드렸다”면서 “지금부터는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절차도 차질 없이 수행하여 국민들의 통행료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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