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건강 위해 정보 통합 제공…내년 시범 서비스

질병관리청은 정부 기관별 흩어져 있는 건강위해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을 연내 구축하고, 내년 시범 서비스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화학물질, 농약, 의약품 등 다양한 건강위해요인 정보는 관련 누리집 등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기관별로 산재해 사용자의 통합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한 곳에서 생활 속 건강위해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관리 중인 건강위해정보를 한 곳에 모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URL 기반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
URL 기반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

통합정보시스템은 단계별로 구축한다. 올해는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및 산하 공공기관 15개 기관이 운영하는 40여개 시스템의 건강위해정보를 인터넷주소(URL)기반으로 연계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까지 공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오픈 API) 방식으로 가공된 상세정보를 시스템에서 직접 제공하고, 2026년부터는 수집 정보를 실시간 시각화할 계획이다.

건강위해정보 통합 제공 기능에 더해 원인불명 비감염성 질환 신고·감시와 역학조사 등을 위한 관리시스템까지 기능을 확장한다. 원인불명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발생 시 역학조사 등 대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계류 중인 '건강위해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도 추진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원인불명 비감염성 질환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시스템적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