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내 대표 ICT 전문기업 더비즈온 사옥에서 열린 '함께하는 인공지능(AI)의 미래' 민당정 간담회에서 AI 가상인간에게 총선승리 전략을 질문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에 진행된 AI 가상인간과의 대화에서 한 위원장이 이같이 질문하자 AI 가상인간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며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AI 가상인간은 “첫째, 후보자의 정책과 이념을 분석하여 가장 일치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하고, 둘째 주변 사람들에게 후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참을 유도해 지지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독려하고 투표소에 가는 것을 도와줘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이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한 위원장은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 신분증을 안 갖고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죠?”라고 물었다.
이에 AI 가상인간은 “신분증을 갖고 오지 않았을 경우,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서류를 제시해보세요. 예를들어 운전면허증, 여권사본, 주민등록증 사본 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자 한 위원장은 감탄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현장에서 사회자가 “뿔테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죠?”라고 깜짝 질문을 하자 “안경의 어울림은 개인의 취향과 외모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뿔테 안경은 클래식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해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미래첨단산업의 새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AI 산업의 전문가들로부터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정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는 아니지만 첨단산업에 대해 겸허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산업계 의견을 듣고 정책과 제도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ICT 업계에서는 김용우 더존ICT그룹 회장,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배순민 KT 상무,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김민종 솔트룩스 부사장, 박효진 대구대 교수,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공공부문에서 혁신 AI 사례를 공유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