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장학금을 확대해주세요.”
19일 강원 강릉시 한 카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한 학생은 학생들이 생계벌이 부담에서 벗어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래를 위해 투자할 시간에 생활비와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현실을 토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재정을 최우선으로 투입한다는 국정철학을 갖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은 누구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스쿨 브랙퍼스트' 개념을 도입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생활비로 이용할 수 있는 장학금과 교내 일자리 등 관련 정책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생은 “강원도가 인구 감소와 청년 수도권 유출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으며, 취업할 곳이 없어 청년들이 떠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는 물론이고, 정부가 지역과 학교, 학과 간에 벽을 허물고 산업 수요에 맞는 유연한 학사 운영방안을 마련해 학업과 취업, 창업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강원지역 청년과의 대화를 갖고 이들의 △학교생활 △진로, 취업 및 창업 △학자금 및 주거, 생활지원 △지역사회 및 지역대학의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뒤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화는 윤 대통령이 국립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 학생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지방 경제를 살리고 지역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부족하게 느낄 것”이라며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도전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오늘의 생생한 의견들을 '제대로' '빠르게' 정부 정책에 반영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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