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차, 로봇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2018년 대비 2022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와 바이오는 상승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8년 대비 2022년 한국의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이 25.5%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2년 한국 6대 산업 수출액은 총 1860억달러로 2018년(1884억 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한국 전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1.1%에서 27.2%로 하락했다.
반도체는 2018년 대비 2022년 32.5% 하락했다. 이차전지(-50.9%), 로봇(49.6%), 미래차(-3.2%)도 하락했다. 반면 바이오(12.2%)와 디스플레이(4.8%)는 상승했다.
2022년 6대 산업별 수출액은 반도체가 1285억달러로 가장 컸다. 디스플레이(250억달러), 이차전지(100억달러), 미래차(98억달러), 바이오(74억달러), 로봇(54억달러) 순이었다. 반도체 수출이 6대 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1%에 달했다.
2022년 우리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27.2%)은 주요 6개국(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중 대만(48.1%) 다음으로 높다. 6대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경쟁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1.3%)과 중국(-2.7%)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우리보다 적게 하락했다. 대만(+31.8%)과 독일(+4.6%)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경총은 6대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세계 산업 수출 규모가 23.7% 증가하고 세계 6대 산업 수출도 24.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산업 수출 중 6대 산업 수출 비중이 오히려 11.58%에서 11.65%로 상승했지만 우리 6대 산업 수출 비중은 1.2% 감소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혁신인재 양성 등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규제 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 첨단산업 경쟁력과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보다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