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시장이 변하고 있다. 중국 경제에서 중장기 저성장 가능성이 대두되며 내수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성장 전략의 중요성이 확대됐다. 또 실버, Z세대, 싱글경제, 신중산층 등 새로운 소비 주체가 등장했다. 이들은 소비의 고급화, 온라인화 등과 더불어 다양한 계층별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에서 체감하는 중국 소비시장 변화를 분석한 '중국 소비시장과 온라인유통망의 변화, 우리기업 진출 유망시장'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새로운 주체별 특징과 소비패턴 변화를 분석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실버족의 온라인 소비 보편화 △실용성과 '자신을 위한'(위에지, 悦己)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 △반려동물이 가족구성원이 된 1인가구 △단순 고가 제품이 아닌 정서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중산층 △Z세대 부모 등장으로 소비 단가가 상승하는 영유아 시장 등 시장별로 참고 할만한 트렌드를 제시했다.
팬데믹 이후 중국의 소비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소셜마케팅, O2O 등 새로운 온라인 소비플랫폼이 보편화됐다. 온라인에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을 하고 정보 습득 및 구매 결정을 하는 소셜마케팅이 활성화됐다.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신규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는 높아졌으나 마케팅 방식이 복잡해졌다.
보고서에서는 타오바오, 티몰, 더우 등 기존 종합 온라인 판매 플랫폼의 동향과 변화뿐 아니라 온라인 신흥강자로 등장한 도우인, 샤오홍슈 등 소셜 플랫폼의 특징과 라이브커머스, 숏폼, 브이로그 등 콘텐츠 활용 방안을 설명하여 우리 기업이 달라진 중국 소비 유통구조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47조 1495억 위안으로 전년과 비교해 7.2% 증가했고, 특히 7월 2.5%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 후 하반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상품 소비는 분야별로 격차를 보인다. 주얼리(13.3%), 의류(12.9%), 스포츠용품(11.2%)은 평균을 상회하고 있지만 화장품(5.1%), 가전제품(0.5%)은 소비 성숙 단계, 사무용품(-6.1%), 건축·인테리어(-7.8%) 등은 역성장했다.
홍창표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로 새로운 유망 분야가 부상했고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며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실버족, Z세대, 1인 가구와 같은 차세대 소비자들의 수요와 중국에서 일상화되고 있는 소셜마케팅 등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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