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규모 우주탐사 프로젝트 韓 참여 가능성…ESA와 실무협의체 구성 본격화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오른쪽)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을 방문해 요세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과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오른쪽)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을 방문해 요세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과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과 유럽우주국(ESA),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간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체가 구성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제1차관이 지난 19~20일(현지시간) ESA와 CNES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조 차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요세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과 한·유럽의 우주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유럽 우주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면담에서는 또 한국과 유럽의 위성항법시스템(KPS-Galileo) 간 공존성 및 상호운용성, 한국과 유럽이 각각 보유한 심우주 통신망을 통한 데이터 공유, 과학적 우주탐사 등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아쉬바허 사무총장은 달 탐사, 금성 탐사 등 ESA가 추진하는 대규모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 또 CNES 방문 자리에서 우주항공 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한·불 우주기업 간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우주항공청과 CNES 간 파트너십을 통해 한·불 공동자금 조달 이니셔티브를 조성하는 것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공동자금 조달 이니셔티브는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 우주항공 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양국은 우주항공청 설립 단계에서부터 실무협의를 진행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은 또 20일 재불 과학기술 한인연구자 간담회에서 만난 한인 과학자들에게 우주항공청 인재 채용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으며, 한인 과학자들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나타내는 한편 이를 위한 국제학교 및 교통편의 등이 우선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 차관은 “이번 프랑스 방문을 통해 한국과 유럽, 한국과 프랑스 간 우주 협력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과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ESA, CNES와 실무협의체를 곧바로 구성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