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푸드테크 기업 1호 상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거래액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에서 식신을 아시아 넘버원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올해 상장이라는 과업을 눈앞에 뒀다. 맛집 평가 서비스로 시작한 식신은 2015년 모바일 e식권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결제시스템 문화를 만들었다. 종이식권과 장부 처리가 일상이었던 직장 식당가 문화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맛집 평가 서비스 식신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00만명에 달하고,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은 23만명에 달한다. 식신은 소비자와 맛집을 연결해주는 창구이자, 5만여개 가맹점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식신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 기술평가를 통과, 늦어도 내달 초 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신이 코스닥에 상장하면 '푸드테크 기업 1호 상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안 대표는 “전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700조로 추산되는 가운데 'K-푸드'도 각광받는 추세”라며 “식신이 상장을 통해 국내 푸드테크기업들도 바이오 산업처럼 빠르게 성장해 글로벌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신도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 법인을 둔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개시, 점차 현지 가맹점과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매해 2배 이상 거래액 성장을 거듭해오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 1500억원을 달성한 식신은 올해 거래액 3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글로벌 디지털식권 서비스 기업 이든레드와 소덱소는 유럽과 북미에서 연간 거래액만 25조원에 달한다”며 “식신 역시 매년 두배 이상 성장을 이어가 2027년에는 거래액 5조원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의 자신감은 식신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터치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결제인증 인프라 기술, 정확한 정산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기술,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반영하는 빅데이터 기술력 등이 자신감의 근거다.
올해는 식신 모바일 e식권 결제에 헬스케어 기능까지 접목하고자 한다. 식권 결제 이후 음식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음식 영양소를 분석하고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서비스다. 식이정보를 토대로 평균 칼로리를 계산해 맞춤형 식단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에는 예약 기능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식신으로 맛집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가능한 올인원 체계를 구상중이다.
안 대표는 “식신은 음식의 신이라는 뜻도 있지만 신뢰의 신자를 쓰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신뢰도 있는 좋은 식당을 추천해주고, 열심히 일하시는 소상공인의 장사가 잘 되도록 연결해줘 모두가 행복한 상생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
정다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