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 분산형 액정 디스플레이(PDLCD) 제조사 리비콘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비콘은 다음달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해말부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기술성평가도 통과했다.
리비콘의 주력 생산품인 PDLCD는 평소에는 불투명하지만, 전기가 통하면 투명하게 변하는 액정 디스플레이다. 창업주인 전영재 전 건국대학교 총장이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독일 자동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PDLCD는 차량용 스마트윈도우, 선루프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리비콘은 설립 이후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22년 들어서는 매출도 208억원으로 전년(97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손실 폭도 40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었다. 회사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를 상장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대만큼 매출 실적이 올라오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리비콘은 2021년 안팎으로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공개(IPO) 직전인 2022년도 기준 회계연도 상의 매출 목표를 300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30억원으로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RCPS의 보통주 전환과정에서 창업주의 지분이 추가로 희석될 우려가 있다.
리비콘의 기업가치는 7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총 9차례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은행, 비전벤처스, 비전자산운용,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앞서 리비콘에 투자한 바 있다.
리비콘 관계자는 “다음달 중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면서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