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누적 매출이 1조원(1조494억원)을 돌파했고 22일 밝혔다.
2009년 6월 첫 출시한 아모잘탄은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이다. 발매 첫 해 6개월만에 의약품조사업체 유비스트(UBIST)기준 처방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14년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89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에 다른 성분을 더하면서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군을 갖췄다. 2017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더한 3제 복합신약'아모잘탄큐'를 출시했다. 2021년에는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더한 '아모잘탄엑스큐'까지 선보이며 세계 최초로 '4제 복합신약'을 내놨다.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군의 누적 매출은 현재 기준 1조2672억원이다. 작년 개별 매출은 아모잘탄 892억원, 아모잘탄플러스 309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원이다. 특히 아모잘탄엑스큐는 작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패밀리 기반 임상연구 논문을 연평균 1개씩 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해 왔다. 지금까지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한 임상연구 논문은 17건이다. 특히 대한고혈압학회가 주관한 'The K-Central 연구' 결과는 아모잘탄의 24시간 중심·활동 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개선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2019년 미국고혈압학회지와 유럽고혈압학회지 등에 연이어 게재됐다.
글로벌 제약사 MSD는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50여 개국 수출 중이다.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완제의약품을 글로벌 제약기업이 수입해 각국에서판매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