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이 너무해' 시리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마당에 쌓인 눈을 녹여 음료를 만드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위더스푼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개인 틱톡 계정에 '눈 내리는 날은 '초코치노'를 만드는 날'이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그는 쌓인 눈을 머그컵으로 퍼담고, 그 위에 소금 캬라멜 시럽, 초콜렛 시럽, 콜드브루 커피 원액, 마시멜로 등을 얹어 음료를 완성한다. 그는 이 음료를 한입 먹고는 “너무 맛있다”고 감탄하며, '스노우 솔트 초코치노'라고 이름 지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쌓인 눈을 녹여 마시는 모습에 “눈은 더럽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팬으로 보이는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당신을 사랑하지만, 눈은 박테리아로 가득 차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눈을 먹는 것이 안전한지를 두고 네티즌 간에 갑론을박이 펼쳐지자, 위더스푼은 20일 또 다른 영상을 게재했다. 후속 영상에서 그는 물이 담긴 컵을 들어올리며 “뒷마당에서 눈을 가져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이렇게 맑다. 이게 나쁜가? 내가 눈을 먹으면 안 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위더스푼의 말처럼 눈을 먹어도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눈이 모두 깨끗하지는 않지만, 일부 눈은 먹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 주립 의과대학 조교수인 로라 마틴 소아과 박사는 지난해 폭스 웨더와 인터뷰에서 “바람이 덜 부는 날에, 나중에 쌓인 눈은 먹어도 된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눈보라가 시작되고 대기 오염 물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내리는 초반의 눈은 대기 오염과 함께 땅에 쌓인 뒤, 흙, 동물성 폐기물, 살충제 및 비료 같은 화학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눈이 내리면 내릴수록 공기가 맑아지고 이에 따라 눈도 깨끗해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갈색이나 노란색으로 변색된 눈은 절대 섭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