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예방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노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 플랫폼 서비스가 화제다.
제로웹(대표 이재현)은 고독사 해결 사회안전망 플랫폼 '벨(BELL)'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전국 지자체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벨'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고독사를 예방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독거 노인은 물론, 고독사 발생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패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벨'은 서비스 이용자의 실내외 활동, 외출 상태 등 생활 패턴 정보와 화재 위험, 실내 온도와 습도 등 주거 환경 정보를 센서를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수집한다. 수집 정보는 AI 딥러닝 기반 관제시스템이 분석해 이용자 안전 여부와 실내 이상 징후를 판단한다.
안전이 확인되지 않거나 실내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주의, 긴급 등 단계별로 전화 확인, 현장 출동을 수행한다.
제로웹은 지난해 '빅데이터 기반 1인 가구 돌봄 서비스'에 벨을 적용해 운용 및 서비스 효과를 입증했다.
'빅데이터 기반 1인 가구 돌봄 서비스'는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 제로웹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부산 영도구, 남구, 금정구, 기장군에 1인 가구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독사 예방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의 일환이다.
사업 종료 후 수혜 가구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95.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신체 이상징후가 감지된 부산 영도구의 한 노인은 현장 출동 결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있었고, 곧바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남구에 사는 한 노인은 '벨' 정서 케어서비스 전담 매니저와 통화 중 호흡 이상 징후가 감지돼 15분만에 119 구급차로 이송됐다.
제로웹은 플랫폼 '벨'을 기반으로 신체 케어(케어벨 서비스)뿐 아니라 직접 통화하는 정서케어(케어콜 서비스), 실외 활동 유도(케어고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독사 예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활 속 고립감 해소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제공 과정과 결과도 기록으로 남겨 보호자에게 전송한다.
이재현 대표는 “지자체, 시니어타운, 의료재단, 요양병원 등에서 커스터마이징해 사용 가능하도록 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서비스 이용자와 보호자, 복지 시설을 비롯한 사회 안전망을 유기적 연결하고, 모니터링에서 정서케어, 외부 활동을 유도해 기존 재가요양 중심의 돌봄시스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신체에서 정서 케어까지 고독사 해결 방안 차별화
-
임동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