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풍향계로 평가되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23일(현지시간) 한 소규모 마을에서 시작됐다.
CNN에 따르면 뉴햄프셔 산간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이날 오전 0시에 투표가 진행됐다. 공화당 등록 유권자 4명, 무소속 등록 유권자 2명은 공화당 프라이머리 투표에 참여했으며 6명의 유권자 모두 헤일리 전 대사에게 표를 던졌다.
딕스빌 노치에서 투표가 시작된 뒤 결과가 집계되기까지 약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캐나다 국경과 가까운 뉴햄프셔주 북부의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는 1960년대부터 전통적으로 프라이머리의 첫 투표지로 통해왔다.
유권자 수가 적은 만큼 향후 프라이머리 향배를 가늠하는 지표는 아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헤일리 전 대사에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성명을 통해 “뉴햄프셔에서 멋진 하루의 시작”이라며 “딕스빌 노치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아이오와 경선 이후 공화당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중도 하차하며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대 우위 속 헤일리 전 대사와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아울러 뉴햄프셔에서는 민주당 프라이머리도 동시에 진행되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일부 지지자들이 투표용지에 직접 바이든 대통령 이름 기재를 독려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