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요구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친환경 식물성 가죽 매출 실현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는 친환경 합성피혁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신규 고객사 확보로 올해 매출 1500억원에도 도전한다.
2000년 설립된 디케이앤디는 스포츠 신발용 부직포, 스포츠 모자 등 합성피혁 원·부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몽클레어, 룰루레몬 등 글로벌 패션업체에 합성피혁 소재를 공급했다.
최 대표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천연가죽 질감을 구현하는 소재를 고민하다 창업을 결심했다”면서 “글로벌 브랜드 신발에 주로 활용하던 합성피혁이 의류, 가방, 자동차 시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유명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디케이앤디는 최근 친환경 제품 사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독성 물질인 솔벤트가 아닌 물을 활용한 친환경 부직포를 개발했고, 친환경 합성피혁도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 무용제 폴리우레탄(PU) 적용 가구, 수성·무용제 PU를 적용한 카시트용 합성피혁 특허도 취득했다.
최 대표는“오래전부터 해외 고객사의 친환경 제품 요구가 있어 약 3년 전부터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다”면서 “유럽섬유환경인증 획득, 대나무 섬유를 활용한 식물성 가죽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케이앤디는 올해 식물성 가죽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식물성 인조가죽은 동물 가죽에 비해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구현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합성피혁에 비해 단가가 높아 디케이앤디는 높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 대표는 “회사가 개발한 식물성 가죽에 해외 명품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면서 “명품 업체 대상 식물성 가죽 공급을 시작으로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자동차 내장재용 가죽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세에 따라 해외 자동차 제조사가 친환경 식물성 가죽 도입을 추진하는 만큼 관련 제품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케이앤디는 중소벤처기업부 바이오 가죽 R&D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주요 패션 기업 친환경 섬유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식물성 가죽 매출 창출로 1500억원 매출을 예상했다. 2022년 대비 50% 이상 신장한 수치다.
최 대표는 “우수 기술력과 제품으로 오랜 기간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다져왔다”면서 “지속적인 R&D로 친환경 섬유 소재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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