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땡겨요, 新 상품권 시스템 '선물쏨' 도입

땡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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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배달앱 '땡겨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선물쏨(선물하기)'을 도입,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통한 기프티콘 시스템을 신규 적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땡겨요는 최근 '선물쏨' 상품권 서비스 이행에 따른 정책 수립사항 반영을 목적으로 이용자 약관을 개정했다.

선물쏨은 땡겨요 배달 주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땡겨요 상품권'을 이용자끼리 선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바우처 시스템이다.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다. 신규 서비스 도입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배달의민족이 '배민선물하기', '배민 금액권' 등을 기프트콘 등으로 온라인 몰에서 유통시켜 시장을 개척했다. 기존 치킨 기프티콘 등은 선물을 받는 이가 메뉴를 선택할 수 없어 불편함을 느꼈던 점을 보완했다.

땡겨요의 경우 선불충전금을 이용한 상품권 시스템을 이미 지난해 도입했으나, 지자체나 기업간거래(B2B) 형식을 취해왔다. 지난해 서울 일부 지자체가 액면가의 15% 할인율로 5억원어치 발행한 '서초 땡겨요 상품권'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발행 상품권 역시 임직원 회식이나 프로모션 경품 등으로 대량 발행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개인 소비자는 구매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선불충전금 규모가 크게 확대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 신한은행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땡겨요는 약 1800만원 규모로 선불충전금을 운용 중이다.

신한그룹 차원에서 땡겨요 상품권 유통을 본격 드라이브한다면 대형 3사가 주도하는 배달앱 시장에서 위상도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가맹업주들이 가장 많이 지적해 온 부분 역시 땡겨요 앱의 홍보 및 유입 부족 문제였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 지향점으로 개별 이용자 간 기프티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우선은 기업 고객 대상 B2B 상품권 시장 확보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