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미국의료정보경영학회(HIMSS)의 의료 IT 인증 'HIMSS EMRAM 스테이지 7'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재인증으로 총 4회 인증을 획득, 아시아에서 첫 사례를 기록했다.
HIMSS는 12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의료 IT 학회다. 의료기관 정보화 수준을 평가해 0단계부터 최고 7단계까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중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한 진료·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HIMSS EMRAM' 인증의 최고 등급 'Stage 7'을 2010년 북미를 제외한 유럽·아시아 전 지역에서 최초로 받은 바 있다.
이번 7단계 인증은 2010년 최초 인증 이후 2016년, 2019년에 이은 네 번째 인증이다. 특히 지난 12월 실시된 평가에서는 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차세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3.0)가 평가단의 주목을 받았다.
CDW 3.0은 수십 년 동안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를 안전하면서도 유연하게 활용 및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빠른 데이터 가공 기능과 정밀한 검색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심장 초음파, 병리 검사 등 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비정형 정보까지 데이터화 돼 의료진은 목적에 따라 환자군을 설정하고 시점별 상태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정보시스템과 CDW를 활용한 △환자 안전 향상 △환자 만족도 증진 △의료진 의사결정 및 연구 지원 △환자 정보보호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평가를 통과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이번 네 번째 인증은 세계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역량을 재확인한 성과”라며 “환자 데이터를 보다 정밀하게, 능동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미래 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