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이후 술 판매가 금지됐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0여 년 만에 다시 주류 판매점이 생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외교단지에 수주 내로 주류 매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사우디에서는 1952년 이후 주류 제조 및 판매가 엄격하게 금지돼 왔다. 직전 해, 압둘 아지즈 사우디 초대 국왕의 아들인 미샤리 빈 왕자가 술에 취해 모임을 주최한 영국 외교관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그러나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 일환으로 종교, 관습적 금기가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주류 판매도 변화의 흐름을 탔다.
다만 이번에 문을 여는 매장은 무슬림이 아닌 외교관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사우디 외무부로부터 통관 코드를 받아 모바일 앱으로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고 월별 할당량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21세 이상, '적절한 복장' 규정을 준수한 경우에만 입장이 가능하다. 음주자는 대리 운전자를 부를 수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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