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남성이 여장을 하고 여자친구의 의료인 면허 시험을 대리로 치르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인디아 투데이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인도 펀자브 파리드코트에 있는 DAV 공립학교 바바 파리드 보건대학교에서는 다목적 보건 종사자 시험에서 앙그레즈 싱(26)이 대리시험 혐의로 체포됐다.
그가 사칭한 사람은 파람지트 카우르(34)로, 그의 여자친구였다. 그는 카우르처럼 보이기 위해 립스틱을 바르고 붉은색 원피스, 여성용 뱅글 등을 착용하고 시험을 치렀다. 그가 평소 기르던 수염도 말끔히 면도한 상태였다.
심지어 응시자 카드, 신분증을 완벽하게 위조하고, 신분증 고유 번호까지 꼼꼼하게 외우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시험관이 지문 대조까지 진행되면서 발각되고 말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의 얼굴이 지원서에 나와있는 사진과 달라 시험관이 지문을 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험은 의료 종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필수 조건인데, 그가 이전에 낙방하자 남자친구인 싱이 대신 치르기로 한 것이다.
결국 싱은 문서 위조와 대리 시험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또한 그와 범행을 공모한 카우르 역시 같은 혐의를 적용하고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쁜 일인 건 아는데, 정말 웃기다”, “넷플릭스가 다음 영화 소재를 찾은 것 같다”, “'찐사랑'이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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