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턴기업 22개사...총 투자계획도 사상최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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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진출했던 기업 22개사가 작년 국내로 돌아왔고 유턴기업의 총 투자금액도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서며 수출동력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2개, 하반기 10사씩 총 22개 해외진출기업이 국내 복귀를 확인받았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가 10개사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관련 기업이 8개사, 금속 2개사, 화학 1개사, 신발 1개사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작년까지 누적 유턴기업수는 총 146개사다.

전체 '유턴기업' 중 자본집약적 업종은 95.2 %에 달한다. 고가설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한 자본집약적 업종 비중은 지난 2019년 60.4%에서 올해 34.8%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유턴기업들의 총 투자계획 금액도 1조1361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총 투자계획 규모는 최근 5년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3948억원에서 이듬해 5400억원으로 늘었고 2022년 1조1078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유턴 기업 수 - 최근 5년간 유턴 기업 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최근 5년간 유턴 기업 수 - 최근 5년간 유턴 기업 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산업부는 지원책을 늘리며 첨단전략산업과 고부가가치 기업 유턴 기업 확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기존 570억원이던 투자보조금은 올해 1000억원까지 늘었다. 법인세 감면기간도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백신 등 국가전략과 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유턴기업이 비수도권에 투자할 경우 투자보조금 기본보조율을 기존 21%에서 24%p늘린 45%를 지원한다. 수도권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지급하지 않았던 것을 올해는 26% 지원키로 했다.

비수도권에 투자하는 첨단업종과 국가전략·첨단전략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최대 75%의 국비분담율을 적용한다. 이전에는 소부장핵심전략기술 기업에만 적용돼 혜택 기업 범위를 늘린 것이다. 해당 분야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비해 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유턴기업 유치를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자본집약업종 유턴이 증가하며 질적인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