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한 1118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감소 추세가 최근 자동차, 화장품 등 품목을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감소 폭이 완화됐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118억달러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2021년 1155억달러 △2022년 1145억달러 △지난해 1118억달러 등으로 3년 연속 1100억달러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품목 중 화장품, 자동차, 플라스틱제품, 자동차부품 등이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1위인 화장품(+20.2%)과 2위인 자동차(+57.4%)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자동차 생산 중단 등에 따라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315.0%), 카자흐스탄(+21.4%)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 리비아(+120.1%) 등 중동지역 중고차 수출도 증가했다.
화장품은 중국으로 수출이 감소(-14.4%)했으나, K-뷰티 열풍으로 미국(+47.2%), 일본(+12.9%), 베트남(+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돼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이 연간 최대인 5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수출감소 추세도 반등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감소 추세는 지난해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5.8%로 집계됐지만, 8월부터 증가추세로 전환하면서 하반기에는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4%였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 순이었으며, 미국, 러시아, 멕시코 3개국 수출액이 8억5000만달러, 4억달러, 1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 9억9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은 76.5%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