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이후 '러시아 최장수 통치자'를 바라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3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23분 만장일치로 푸틴 대통령의 후보자 등록을 승인했다.
선관위는 푸틴 대통령이 무소속 출마에 필요한 30만 명의 서명(31만 4909건 제출)을 모았다며, 후보자 등록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무소속 후보는 유효 유권자 서명 30만 건 이상을 모아야 한다.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아 권력을 잡은 푸틴 대통령은 총리와 대통령을 오가며 실권을 유지해왔다. 지난 2020년에는 연임 제한 헌법을 개정하며 사실상 2030년까지 대통령 3연임의 길까지 터놨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대선으로 5번째 임기를 노리고 있다. 여론은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사실상 확정으로 보고 있다.
만약 그가 최대 임기인 2036년까지 집권에 성공하게 되면, 30년 집권한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제치고 러시아 혁명 이후 최장기 권력자가 된다.
러시아 대선현지 시간으로 올해 3월 15~17일 열린다. 푸틴 대통령과 맞서는 후보는 자유민주당 레오니트 슬루츠키, 공산당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 블라디슬라프 다반코 등이 있다. 반전(反戰)을 주장하는 보리스 나데즈딘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후보 접수 마감일인 오는 31일까지 10만 명의 지지자 서명을 받아야 정식후보 등록 절차가 완료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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